구둣방 운영 김주술씨 부부
KT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KT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신세계 구두수선'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2006년부터 구두 수선비 가운데 10%를 꼬박꼬박 돼지 저금통에 모아 광주시 동구청에 기부해왔다. 지난 18년간 전달한 성금은 2500만원에 달한다.
이들 부부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사업 실패를 겪고 구둣방을 열었다. 구두 제작 기술자였던 김씨는 한때 제화점을 개점해 큰돈을 벌기도 했다. 또 최씨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육상 중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부부가 한 달 평균 버는 돈은 150만~200만원이다. 부부의 선행을 알게 된 손님들이 수선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일도 있지만 이들은 수선비 중 10%를 저금통에 넣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지켰다. '견물생심'을 경계하기 위해 저금통에 모인 돈이 얼마인지 세어보지도 않고 곧바로 기부한다고 한다.
부부는 "나눔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