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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두 수선비 10% 떼서 18년째 기부

김규식 기자
입력 : 
2024-12-23 17:26:29
수정 : 
2024-12-23 1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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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구두 수선비를 기부해온 김주술 씨와 최영심 씨 부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부터 매월 수선비의 10%를 저금통에 모아 총 2500만원을 광주시에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해왔다.

부부는 "나눔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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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둣방 운영 김주술씨 부부
KT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KT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한 김주술, 최영심씨 부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
'KT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한 김주술, 최영심씨 부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구두 수선비를 모아 나눔을 실천해온 김주술 씨(69)와 최영심 씨(70) 부부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신세계 구두수선'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2006년부터 구두 수선비 가운데 10%를 꼬박꼬박 돼지 저금통에 모아 광주시 동구청에 기부해왔다. 지난 18년간 전달한 성금은 2500만원에 달한다.

이들 부부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사업 실패를 겪고 구둣방을 열었다. 구두 제작 기술자였던 김씨는 한때 제화점을 개점해 큰돈을 벌기도 했다. 또 최씨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육상 중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부부가 한 달 평균 버는 돈은 150만~200만원이다. 부부의 선행을 알게 된 손님들이 수선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일도 있지만 이들은 수선비 중 10%를 저금통에 넣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지켰다. '견물생심'을 경계하기 위해 저금통에 모인 돈이 얼마인지 세어보지도 않고 곧바로 기부한다고 한다.

부부는 "나눔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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