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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태균, 핵심증거 담긴 ‘황금폰’ 검찰에 자진 제출…“민주당 약속어겨”

최승균 기자
입력 : 
2024-12-13 16: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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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황금폰'을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는데, 이는 민주당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약속을 지키려 했으나 명씨의 검찰 조사로 인해 일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명씨는 박 의원이 약속을 어겼다고 오해했고, 박 의원은 교도소 일정으로 인해 접견이 불가능해져 17일로 연기했으나 명씨 측이 이를 알지 못해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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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과 12일 창원교도소 접견 약속 어겨
명씨측 “접견 약속 어겼는데 민주당 어떻게 믿나”
박의원 “당일 명씨 조사로 면회안돼...17일 변경신청 완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과의 핵심증거인 ‘황금폰’을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씨는 ‘황금폰’을 검찰에 임의제출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측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명씨의 검찰조사가 겹치며 일정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명씨측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명씨가 지난달 13일 박주민 의원과 통화하면서 “내일 구속될 것 같다. 구속되면 12월12일께 변호인 접견을 부탁해 박의원이 동의했다”며 “그러나 박의원이 명씨를 교도소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이를 취소해 약속을 어겼다”고 말했다.

명씨가 황금폰을 사실상 박의원에게 주려고 했으나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민주당을 믿을수 없어 검찰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지난 2일 검찰에 구속기소되면서 “황금폰을 검찰에는 제출하지 않겠다. 혹시 공개한다면 민주당이나 언론에 제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남 변호사는 “명씨는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성공했으면 명씨가 제일 먼저 총살당했을 것”이라며 “명씨는 구속전 자신이 구속되면 한달안에 탄핵이나 하야될 것이라 했는데 내일이 딱 한달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자 명씨로부터 ‘연락바란다’는 문자가 와 통화하게 됐다”며 “그는 자신이 구속되면 12월12일 면회오라는 말만하고 끊었다. 황금폰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명씨 면회를 위해 12일 접견신청과 서울역발 열차까지 예매를 완료했으나 창원교도소에서 명씨의 출정(검찰조사)이 예정돼 있어 그날 면회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오는 17일로 접견 날짜를 변경해 신청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얘기를 종합하면 명씨는 박 의원이 약속을 어긴 것으로 오해했고, 박 의원은 애초 약속한 접견당일 교도소 일정상 불가피하게 접견이 불발돼 17일 연기했으나 명씨측이 이를 모르고 성급하게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의 핵심 증거물인 명씨의 황금폰은 명씨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다. 해당 폰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예비후보시절인 2021년부터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와 총선 보궐선거 등 각종 공천 개입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씨.
명태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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