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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이었으면 바로”…‘尹계엄사태’ 지켜 본 탈북민의 충격적 한 마디

이상규 기자
입력 : 
2024-12-11 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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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은 12·3 계엄 사태에 대해 북한군이 내려온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국가의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일부 탈북민들은 이번 사건이 남한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평가하며,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고도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이러한 방식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표는 계엄을 제공한 실제 원인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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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계엄군.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계엄군. [사진출처 = 연합뉴스]

탈북민들이 12·3 계엄사태에 대해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여년 전 국내에 입국했다는 50대 북한 이탈주민 A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을 떠올리며 “북한군이라도 내려온 줄 알았다”며 “많이 긴장됐다”며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얼나는구나 싶고 밤새 잠 설치며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북한에서의 공포가 떠올랐다는 2010년 탈북한 B씨는 “국가의 폭력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크기와 무서움을 쉽게 알 수 없다”며 “경찰과 군대가 동원되고 야간 통행금지가 생겨 일상생활도 멈추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탈북민 C씨는 “황당했다. 현 대통령이 한 일 중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며 “어려서 한국에 왔지만, 기억을 돌이켜 봤을 때 계엄령이 떨어졌을 때의 모습이 북한과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4년 전 북한을 탈출한 D씨는 “늘 봐오던 것이어서 큰 충격은 없었다”면서도 “시민들이 총구를 잡고 막아서는 건 놀랍기도 했다. 북한이었으면 바로 구금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너무 시대착오적인 게 아닌가 싶었다”며 “고도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그런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계엄을 제공한 실제 원인에 대해 고민해서 한국 사회가 좀 더 진전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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