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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노총, ‘비상계엄’ 尹에 퇴진운동 선포…“헌법 유린 윤석열은 물러나라”

양세호 기자
입력 : 
2024-12-04 1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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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만에 해제하자,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 퇴진 운동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윤 대통령의 행위를 '명백한 내란'이라 규탄하며,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또한, 오후 6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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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합류
자진 퇴진시까지 무기한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가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 비상 행동’을 열고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가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 비상 행동’을 열고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선포한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긴급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7번 출구 옆 광화문 광장에 모인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의 전당 국회를 침탈하며 국회의원 출입과 의사진행을 방해하려 했다”며 “국회 문란의 목적 아래 이뤄진 폭동, 명백한 내란”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며 “국민은 더 이상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가로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다수 의원이 당사에 모여있음에도 본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참여자들은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냈다. 헌법 유린 윤석열은 물러나라” “헌법 파괴, 민주주의 파괴 윤석열은 물러나라” “시민의 힘으로 퇴진광장을 열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자로 나온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선포한 어제 비상계엄은 윤석열 정권 스스로의 종말을 고하는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은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퇴진 광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어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늦었어도 특전사·공수부대 요원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계엄 해제를 하지 못하게끔 방해했을 것”이라며 “앞서 김용현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김 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을 모아놓고 계엄을 모의했다는 것을 폭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사령관을 불법적으로 앉힌 자가 윤석열 대통령, 즉 내란죄 현행범”이라고 밝혔다.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도 “어제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가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지 목도했다”며 “경찰 및 수사기관은 지금 당장 피의자 윤석열을 내란죄로 수사하고 체포해서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지금 즉시 탄핵 절차를 돌입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께 호소드린다. 어제 국회 앞에서 막아낸 그 힘과 열정으로 이제 마지막 끝(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내자”고 밝혔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국가와 대통령은 국민의 안녕과 안위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많은 수많은 국민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제 국민이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어젯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려고 하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내란을 획책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세력으로 나뉘었다”며 “국민 여러분이 이들을 구분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국회 앞에 모여서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의결 시도에 힘을 보태주셨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포기를 만들어주셨다”며 “이제 국회 안과 밖 모두에서 분초를 다투 윤석열 정권의 퇴진에 범국민적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주최측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장에 5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에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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