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장, 의료파업 속에서도
성폭력 피해자 일상 회복 힘써와
서울해바라기센터 진서희 의료지원팀장과
대전지검 정수정 검사는 국무총리 표창 수상

의료파업 상황에서도 성폭력 피해자의 치료와 응급키트 지원을 통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힘써온 제주한라병원 이문휘 산부인과 과장이 ‘2024년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정수정 부장검사와 서울해바라기센터 진서희 의료지원팀장은 각각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로, 정부는 2019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성폭력·가정폭력·여성폭력 주간을 일원화하여 2020년부터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이문휘 과장은 제주해바라기센터가 개소한 200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수탁병원인 제주한라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성폭력 피해자의 증거채취와 외상치료를 위해 적극 지원해왔다. 성폭력으로 인한 출산과 인공임신중절수술 지원 및 의료적 상담으로 피해자의 실질적인 일상회복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최근 의료파업 상황 속에서도 제주지역의 여성폭력 피해자 긴급 진료와 응급키트 지원에 일관성을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의 영광은 정수정 부장검사와 진서희 팀장에게 돌아갔다.
정 부장검사는 동물보호전문기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고, 아동학대 사건관리회의 개최를 통한 통합적, 유기적, 효율적 피해자지원 등 피해자의 치유와 지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비롯한 일선 각 청에서 다수의 여성․아동폭력사건 주임검사로서 적극적이고 엄정한 수사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 팀장은 간호사로서 서울해바라기센터 의료지원팀에서 피해자의 의료지원을 위한 대· 내외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특히 국내 남성 피해자 지원 매뉴얼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의료지원 표준 업무 매뉴얼 집필에 참여하여 남성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이바지했다. 성폭력 피해자 증거채취 및 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업무를 지도 협력하고, 매년 의료진 간담회를 진행하여 서울해바라기센터와 원활한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 구실을 했다.

이밖에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50점)은 아동·여성폭력 방지에 기여한 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검찰, 경찰, 교사, 공무원 등 개인 및 단체(30점), 그리고 공공기관 폭력예방교육에 기여한 기관 및 개인(20점)에게 수여한다.
한편, ‘우리의 관심으로 함께 만드는 안전한 일상’을 주제로 운영되는 이번 추방주간에는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일상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기념식과 함께 국민 참여행사 등을 진행한다.
추방주간 기념식에서는 ‘이미지 합성기술(딥페이크) 등 새롭게 진화하는 여성폭력, 안전한 일상을 위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상영해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더불어, 추방주간 기간 동안 학술 토론회 및 특별 정책토론회, 국제기구 공동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27일에는 신종폭력 피해자 무료법률지원사업 토론회를 열고 그간의 사업 성과와 향후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다음 달 10일에는 16개 시도 지자체 여성정책기구와 함께 전국 여성폭력방지정책 특별 토론회를 개최해 여성폭력방지를 위한 광역단위의 민관협력 미래 전략 방안을 찾는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애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모두의 관심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일상은 정부, 관계기관,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추방주간을 계기로 모두의 관심이 모여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