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추석 맞이 송편 나눔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9/12/rcv.YNA.20240912.PYH2024091207200001300_P1.jpg)
추석 연휴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낮에는 30도 내외 더위까지 예정됐다.
12일 기상청은 한반도 위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이나 남쪽에서 태풍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황이 연휴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기 상층엔 티베트고기압, 중하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13~19일 기온 전망을 보면 아침 19~27도, 낮 26~34도로 평년기온을 웃돌겠다. 비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낮 기온이 대체로 평년기온보다 5도 안팎 높은 30도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주말 간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더위를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 밤조차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오전 9시 태풍 버빙카는 괌 북서쪽 730㎞ 해상을 지났고, 한반도를 덮은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북서진을 거듭해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하겠다. 만약 한반도 쪽 고기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지면 버빙카가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지나면서 우리나라 날씨에 더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추석 연휴 무더운 가운데 간간이 비와 소나기도 내리겠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는 데 더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지나서다.
13~14일은 남쪽에서 들어오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 사이에 비구름대가 발달해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15일은 북쪽에서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우리나라로 동풍이 불어, 이 동풍을 맞는 강원영동·경상해안·제주에 비가 내리고 내륙엔 종종 소나기가 오겠다. 16일에는 버빙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 들어오면서 제주와 남해안에 산발적으로 호우가 쏟아지겠다.
추석인 17일에는 남쪽에서 수증기 계속 북상해 들어오면서 12일과 비슷하게 흐린 가운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추석 구름 사이로라도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봤다.
서울의 경우 올해 추석 월출 시각은 오후 6시 17분으로 예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동풍이 불어 강원영동에 비가 내릴 수 있다. 이날부터 북쪽 찬 고기압 남하로 가을 ‘분위기’가 날 수 있으나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현재 16일 이후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이 감지되는데 이 열대저압부가 더위가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이번 연휴 바다날씨는 대체로 양호하겠다. 다만 15~16일 서해남부·남해·제주해상에 물결이 1~4m로 높겠고, 18~19일 남해동부·제주해상에 1~3m 높이의 물결이 칠 것으로 보인다.
15~17일 제주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에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겠으니,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을 계획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또 대조기(18~21일)에 가까워 바닷물 높이가 높겠으니 해안 저지대는 침수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