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비즈니스 영역 무한확장
반려동물 전문 로펌도 등장
지출 증가폭, 일반소비 3배
반려동물 전문 로펌도 등장
지출 증가폭, 일반소비 3배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펫 비즈니스'가 진화하고 관련 소비도 가파르게 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가 기존에는 간식, 사료, 장난감, 패션, 액세서리 위주였다면, 이제는 화장품, 영양제, 전용 택시, 법률 소송 전문 서비스로 확대되며 그만큼 씀씀이도 증가하고 있다. 팩과 크림, 보습제, 치아미백제 같은 미용제품이 나오고, 유산균이나 종합비타민제도 인기다. 반려동물만 태워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펫택시가 주목을 받을 정도로 '펫 비즈니스 2.0' 시대를 맞았다.
9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K-KB 펫소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높아졌다. 1분기 국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펫 관련 소비 증가 속도가 전체 평균의 2.8배 수준에 달한다. 반려동물 소비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60대 이상의 펫소비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7%나 높아졌고 50대(7.9%), 30대(5.5%)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이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도 재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반려동물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맡는 로펌이다. 반려동물 전문 로펌 청음의 문강석 변호사는 "반려동물 보호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법률 분쟁은 개물림 사고, 입양, 파양 관련이 많고, 산업 쪽으로는 장례나 반려동물 주택, 핀테크,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관련 소송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사업 시장 규모도 급성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시균 기자 / 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