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난관에 일정 악영향 우려
市 “컨소시엄 업체와 협의 중”

전국체전을 4개월 앞두고 주경기장인 경남 김해종합운동장 신축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사가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최근 김해종합운동장에는 옹벽 붕괴 사고까지 발생해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마저도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체전 일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김해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종합운동장 신축 공사를 맡은 남양건설이 지난 11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양건설은 광주·전남지역의 중견건설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27위 업체다. 관급공사 등에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지역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종합운동장 신축공사를 맡은 남양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면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높이 12m, 폭 40m 김해종합운동장 동쪽 순환도로 옹벽이 무너져 현재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옹벽 복구공사뿐만 아니라 주경기장 지붕 일부와 광장, 순환도로 포장 등 준공 전 마무리해야 할 막바지 공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하도급 업체들의 공사 중단 등 파장도 예상된다. 김해종합운동장 공정률은 99.3% 수준이다.
김해시는 현재 사고 이후 테스크포스 구성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종합운동장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지역 건설사 등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