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실거주의무·전세 금지
경매 낙찰 받으면 적용안돼
강남3구·용산구 낙찰가율
3월에 100% 넘기며 '후끈'
내달 반포 아리팍 등 나와
투자자들 관심 가져볼만
경매 낙찰 받으면 적용안돼
강남3구·용산구 낙찰가율
3월에 100% 넘기며 '후끈'
내달 반포 아리팍 등 나와
투자자들 관심 가져볼만

토허제 지역이라 해도 경매로 낙찰받은 경우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3구와 용산구는 물론 토허제 풍선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기는 사례들이 나온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전용면적 85㎡(9층)는 감정가(6억9700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높은 7억45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만 107%에 달하는 이날 경매에는 8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정부와 서울시가 토허제 확대 시행을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서울시에서는 한강벨트와 학군지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사례들이 나왔다. 지난 19일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2차삼성래미안(60㎡·15층)은 9억711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00%를 기록했다.
24일 광진구 자양동 광진하우스토리한강 전용 142㎡(4층)는 감정가(18억원)보다 약 4억원 높은 22억600만원에 낙찰됐다.

실제로 올해 토허제 해제가 예고되며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서울 강남3구·용산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95.6%)과 2월(97.9%) 100%보다 낮았던 낙찰가율은 이달 들어 10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60.4%에 불과했던 낙찰률도 이달 70%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5㎡형(1층)에 응찰자가 87명이나 몰렸던 사례는 호가 상승에 경매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음달 1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16층)가 최저 낙찰가 40억8000만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온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2월 신고가 5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다음달 3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5㎡(26층)가 최저 낙찰가 35억원에 올라온다.
원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집이나 땅을 거래할 때 기초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 매매만 허용되며 주거용 토지는 토지이용계획서와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 실거주용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경매의 경우 이 같은 절차와 요건이 모두 면제된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