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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안 좋은 부동산은 없다”...‘완판맨’ 공개한 분양비법은

박재영 기자
입력 : 
2025-03-14 10:56:01
수정 : 
2025-03-14 19:17:3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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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이 미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마케팅 업체 더큐브 그룹은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특히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동수원 현장을 약 2주 만에 완판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김국기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과 교육을 통해 직영 상담사를 육성하고, 부동산 시장에서 종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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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기 더큐브 그룹 대표
장기간 미분양 수원현장 등
고객밀착 마케팅으로 완판
“빅데이터통한 수요 분석
계약마무리까지 밀착 관리“
지난달 27일 서울시 서초구 ‘이수역 헤리드’ 홍보관에서 김국기 더큐브 그룹 대표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더큐브 그룹
지난달 27일 서울시 서초구 ‘이수역 헤리드’ 홍보관에서 김국기 더큐브 그룹 대표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더큐브 그룹

지방 부동산 분양 시장이 침체하면서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감면 등 업계가 요구하는 세제 혜택은 제외돼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난제인 지방 미분양 문제를 민간 영역에서 해결 중인 기업이 있다. 부동산 마케팅 업체인 더큐브 그룹은 장기간 미분양 상태였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동수원’ 현장을 최근 약 2주 만에 완판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해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와 ’신길 AK푸르지오’ 등을 연달아 매진시킨 바 있다. 지난달 매일경제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이수역 헤리드’ 홍보관에서 김국기 더큐브 그룹 대표를 만났다.

성적표는 늘 하위권이었고 변변한 스펙도, 든든한 인맥도 없었다는 그는 군 전역 후 자산가들의 공통점을 찾아 나섰다. “부동산과 주식이 자산을 쌓는 두 가지 핵심 축이란 걸 발견했습니다. 주식은 수익성이 높지만 변동성이 크고, 부동산은 실물 자산으로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 끌렸죠.”

2017년 설립된 더큐브 그룹은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타운하우스, 상업시설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의 분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른 분양 대행사와 구별되는 점은 ‘책임 분양’에 대한 사명감”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활동만이 아니라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전략 조정을 통해 결과를 끌어냅니다. 이를 위해 현장 마다 직영 상담사를 배치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으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합니다.”

분양은 ‘교육사업’이라는 게 김 대표의 철학이다. 그는 “신입 상담사를 채용해 체계적인 교육으로 전문성을 키운다”며 “미분양 현장 마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직영상담사에게 교육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좋은 상품은 없습니다. 어떻게 관점을 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분양이 달라지는 거죠.” 김 대표는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미분양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마다 상품의 강점을 재해석하고, 그에 맞는 타깃 고객층을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더큐브 그룹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펼친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기업과 협업해 분석 기반의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판에 성공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동수원 현장의 경우 기존 대행사가 단순히 수원 지역 주민들에게만 마케팅을 집중했지만, 더큐브 그룹은 수원으로 이사하고 싶어하는 화성, 용인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단지 인근 병원이 최근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주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요소를 분석해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포인트로 제시했죠.”

전통적인 현수막, 지하철 광고보다는 온라인과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순히 ‘초역세권’, ‘대단지’ 같은 일반적인 문구로는 타깃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고객의 실제 니즈를 분석해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김 대표는 더큐브 그룹의 향후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양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면서, 개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프로젝트에서 시행 업무도 수행하며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더큐브 그룹은 앞으로 자산관리와 부동산 금융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리츠(REITs), 부동산 펀드, 개발형 금융 등 새로운 분야를 검토 중입니다. 기업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합니다.”

김국기 대표는 더큐브 그룹을 통해 부동산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30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은퇴 시기가 빨라진 50대, 60대들도 충분히 상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커리어 발전을 돕고,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성공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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