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기업 로컬스티치 인수
올해 임대 1만가구 운영 목표
월세시대 맞춰 발빠른 변신
올해 임대 1만가구 운영 목표
월세시대 맞춰 발빠른 변신

SK디앤디가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을 통해 임대주택 관리 기업 로컬스티치를 인수·합병했다. 임대주택을 올해 1만가구, 2029년까지 5만가구 이상 확대 운영해 국내 최대 기업형 임대주택 운영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일 SK디앤디는 부동산 운영 전문 자회사인 DDPS가 로컬스티치를 인수·합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500억원 이하로 규모가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스티치는 공유주거라 불리는 코리빙 사업을 운영해온 스타트업이다. 로컬스티치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2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 수 기준으로 국내 코리빙 업계 최대 규모다.
SK디앤디와 DDPS 역시 코리빙 브랜드 '에피소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7개 지점, 3800실 규모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코리빙 사업 운영 규모는 6000실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SK디앤디 측은 "임대 물량을 올해 안에 1만가구, 2029년까지 5만가구 이상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상황인 것도 호재다. 코리빙 시장은 월세 위주기 때문이다.
SK디앤디는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SK디앤디가 종합 부동산 개발 업체(디벨로퍼)로 성장하는 배경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존재감이 보인다. SK디스커버리는 SK디앤디의 지주회사다. SK디스커버리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2019년 갖고 있던 SK건설 지분을 매각한 후 부동산 산업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게 SK디앤디다. 앞서 최 부회장은 오랜 기간 SK건설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