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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값 ‘30억’ 뚫었다는 이 지역...부동산 들썩이는 이유 살펴보니

이희수 기자
위지혜 기자
입력 : 
2025-03-07 10:36:43
수정 : 
2025-03-07 15:13:23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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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잠실 엘스' 국민평형이 30억원에 매매되며 잠실 아파트 가격이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치동과 삼성동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은 여전히 지난해 여름에 비해 저조하여 매매 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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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엘스’ 국평 30억 신고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실·삼성·대치·청담 집값 들썩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경 [매경DB]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경 [매경DB]

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30억원에 매매됐다. 이른바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 국민평형 집값이 3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실을 비롯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이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 84㎡(14층)는 지난달 26일 30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평형(26층)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후 이틀만인 지난달 14일 28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바 있다. 이후 약 열흘 만에 또 다시 1억2000만원 더 올라 최고가 기록이 깨진 셈이다.

잠실 엘스는 최고 34층, 72개 동, 5678가구 규모 한강 변 대단지다.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과 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도보권이다. 바로 옆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전시컨벤션(MICE)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치·삼성동 일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국민평형(7층)도 지난달 25일 30억원에 팔렸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지난달 13일 전용 84㎡(5층)가 40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 단지 국민평형이 40억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대치동 개포우성2 아파트 전용 84㎡(5층) 역시 최근 3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매경DB]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재건축 단지 가격도 들썩이는 상황이다. 대치동 선경 2차 전용 127㎡(45평·13층)는 지난달 17일 4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84㎡(5층)도 지난달 30억9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도 이러한 상승세가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68%나 뛰었다. 여름 불장이 펼쳐졌던 작년 7월 셋째주(0.62%) 이후 처음으로 0.6%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2018년 2월 첫째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기도 하다. 강남구(0.52%)와 서초구(0.49%) 집값도 확연한 오름세다.

다만 거래량은 작년 여름 불장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직방에 따르면 강남 3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7월 1776건을 기록했지만 토허제 해제가 발표된 지난 2월에는 624건에 그쳤다. 특히 올해 2월 잠실동 아파트 거래량은 68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120건)보다 적은 수치다. 아울러 강남 3구 아파트 총 거래액도 작년 7월엔 3조8646억원이었지만 지난달엔 1조5432억원에 그쳤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수석연구원은 “(토허제) 규제가 풀리며 4년간 눌려있던 가격이 순간적으로 확 오르고 있다”면서도 “호가가 일제히 오른 상황에서 체결된 1~2건의 신고가 거래가 마치 전체를 대변하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량이 적은 상황이라 가격세가 받쳐주지 못할 수 있어 매매 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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