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1만가구 공급 목표
박상우 "토허제 해제 주시"
박상우 "토허제 해제 주시"

5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은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신축 매입임대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다.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이 건설하는 신축 주택을 LH가 매입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실제 완공 후 LH가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유형이다.
국토부는 작년과 올해 2년간 신축 매입임대주택 11만가구(약정 기준)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총 3만8531가구에 대해 매입 약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해당 물량을 전부 착공할 계획이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3만3978가구(88%)다.
현재까지 실제 착공된 물량은 4000가구 안팎이다. 박 장관은 "올해 대부분 착공할 것"이라며 "착공되면 바로 또 분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입주자 모집을 조기화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입주까진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장관이 건설 현장을 찾은 신축 매입임대주택은 2023년 9월 약정을 체결하고 작년 6월 착공했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하반기다. 약정부터 입주까지 2년10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LH는 약정 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6개월 안팎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조기 착공 지원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토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은 이날 부동산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갭투자나 외지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거래 동향 모니터링과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6월까지 서울 지역 주택 이상 거래에 대한 집중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