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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 라운지] 강남 겨울은 더 춥다? 난방비 관악의 16배, 왜

위지혜 기자
입력 : 
2025-01-23 17: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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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아파트 관리비에서 난방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서울 강남구의 평균 난방비는 관악구에 비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가구별 면적과 난방 방식에 기인하며, 특히 노후화된 중앙난방 방식이 높은 난방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시는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난방비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열요금 인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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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중대형 평형 몰린데다
중앙난방 노후 아파트 많은 탓
겨울철 아파트 관리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난방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난방비만 최대 99만9997원 부과된 가구도 있다. 이는 아파트의 난방 방식, 시설 노후도, 가구별 면적에 따른 차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1~12월 난방비(도시가스비 제외)가 평균 만1064원 나왔다. 같은 면적의 서울시 관악구 아파트는 지난해 11~12월 평균 난방비로 4368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아파트의 평균 난방비가 관악 아파트의 16배에 이르는 셈이다.

서울시 모든 자치구 중 난방비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는 1㎡당 평균 846원의 난방비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내에서도 압구정동 아파트는 1㎡당 평균 1743원(전체 관리비의 37.6%)을, 대치동 아파트는 1㎡당 평균 1066원(전체 관리비의 25.3%)을 관리비로 납부했다.

강남구 다음으로 난방비를 많이 지출하는 자치구는 송파구였다. 1㎡당 평균 615원을 난방비로 납부했다. 서초구(1㎡당 524원), 용산구(1㎡당 505원), 양천구(1㎡당 426원) 등도 전용 84㎡ 기준 3만5000원 이상의 난방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난방비를 가장 적게 납부한 중구는 1㎡당 평균 난방비가 13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난방비 차이가 가구별 면적 및 난방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3구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평수가 많은데, 이들 아파트는 같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려고 해도 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더 많은 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재건축을 앞둔 노후 단지들 중에 중앙난방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원인이다.

중앙난방은 아파트 단지가 자체 보일러로 열을 생산해 모든 가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된 대단지 아파트는 기계실도 4~5군데 정도 된다"며 "안 그래도 배관 노후화로 열손실이 높은데 이들 기계실의 관리 비용까지 더해지니 높은 비용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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