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강호동이 신사동 가로수길 빌딩을 166억원에 매각했다. 2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추정되나 비용을 감안하면 아쉬운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경닷컴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상권 코너에 있는 건물을 166억원에 매각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대지면적 253.95㎡, 건물 593.17㎡ 규모다.
건물은 한때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불렸던 신사동 가로수길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다음 골목에 애플스토어가 있다. 강호동의 빌딩에도 유명 브랜드들이 꾸준히 입점해 왔으며, 현재도 유명 패션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강호동은 지난 2018년 6월 이 건물을 141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6년 만에 매각하면서 약 25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빌딩온 관계자는 “매입 당시 은행에서 70억원을 대출받았고 이후 6년간 보유했지만, 양도세 납부 등을 하고 나면 큰 차익은 보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꼽히던 신사동 가로수길은 코로나19 여파와 그럼에도 내리기는 커녕, 치솟기만 한 임대료 탓에 기존 상인들이 인근 골목들이 밀려나 세로수길 등이 생겨났다. 특히 성수동 일대로 패션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과 카페, 맛집들이 몰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