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옆 아파트는 웃는데”…호가 떨어지는 선도지구 탈락단지

이하린 기자
입력 : 
2024-12-04 16:26:5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발표하자, 선도지구로 지정된 단지는 호가가 상승하고, 탈락한 단지는 저가 매물이 증가하며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선도지구로 지정된 분당의 일부 단지는 호가가 최대 수억 원 상승했으며, 이와 반대로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지역들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탈락한 단지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였으며, 전체 가구의 10% 정도가 매년 재건축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구역별 정비구역 수립 시기를 제시할 계획이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백송마을 1단지에 재건축 동의에 감사하는 플래카드가 걸린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백송마을 1단지에 재건축 동의에 감사하는 플래카드가 걸린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발표한 가운데, 선도지구 지정 단지는 호가가 오르는 반면 탈락 단지에서는 저가 매물이 늘어나는 등 온도차가 극명해지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경기 분당과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5개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3만6000가구 규모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를 발표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큰 분당에서는 선도지구 발표 이후 해당 단지들 호가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뛰었다.

일례로 샛별마을 라이프 전용 84㎡는 선도지구 지정 전 거래가가 12억 2500만원이었는데, 지정 이후 동일 주택형 매물 호가가 15억 중반대로 상승했다.

분당 시범현대 전용면적 186㎡ 호가도 지난달 중순 24억원 수준이었는데, 선도지구 선정 후 2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탈락 단지는 상황이 반대다. 선도지구 지정에 탈락한 파크타운의 경우 전용 84㎡의 직전 거래가는 13억 8500만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3000만원가량 내려갔다.

분당 뿐만이 아니다. 선도지구 탈락 단지인 일산신도시 후곡마을8단지도 전용 134㎡형 매물이 직전 실거래가인 7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 저렴하게 나왔다.

재건축 추진 동력이 줄면서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단지들의 호가 및 매매가는 당분간 하락세일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정부는 탈락 단지에 대한 ‘순차 재정비’를 약속했다.

전체 가구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2만~3만가구가 매년 재건축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구역별 정비구역 수립 시기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공모 없이 주민 제안 방식으로,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