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숙소 대신 게스트하우스
아파트 연회장서 결혼·돌잔치
조깅에 실내 골프연습장까지
시설 좋을수록 아파트값 '쑥'
아파트 연회장서 결혼·돌잔치
조깅에 실내 골프연습장까지
시설 좋을수록 아파트값 '쑥'

고물가 시대에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단지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가격도 외부 시설을 이용할 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원스톱으로 주요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보니 커뮤니티 수준이 곧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입주민들 사이에 호응이 높은 대표적인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 운동장이다. 부영주택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축구장 3개 면적의 대형 중앙광장과 조깅 트랙을 설치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멀리 공원에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충분히 조깅을 즐길 수 있어 입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2022년 3월 준공된 '과천자이'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최초로 다목적 체육관을 만들었다. 배구, 농구, 풋살, 테니스, 배드민턴 등 입주민이 원하는 구기 종목에 맞춰 LED 조명으로 구장 라인을 그려준다.
이달 준공을 앞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GDR 기기를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했다. 30m가량 뻗어 있는 골프연습장은 2개 층으로 구성됐다. 총 14개로 이뤄진 모든 타석엔 스윙 자세를 분석해주는 GDR이 적용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은퇴한 분들이 수도권 아파트로 이사 오는 이유 중 하나가 풍부한 운동 시설과 식사 서비스"라며 "신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도 인기다. 지난해 준공된 '포레나 북수원'은 펫 관련 커뮤니티인 '펫프렌즈 파크' '펫룸' 등을 도입했다. 펫프렌즈 파크에는 반려동물 전용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고 펫룸에선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