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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잃는 '범보수 단일화'… 40%가 "필요없다"

진영화 기자
입력 : 
2025-05-19 17:57:05
수정 : 
2025-05-19 20:32:3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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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진영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9.6%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개혁신당 지지자 중 60.2%가 단일화에 반대하며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가 단일화로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단일화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가상 대결에서 두 후보 모두 이 후보에 뒤처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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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개혁신당 지지층 60% 반대
토론회서 李만나 추켜세운 金
"국힘이 잘못해 밖에서 고생"
李는 "단일화 논의 관심없다"
◆ 이재명 시대 ◆
◆ 매경∙MBN 여론조사 ◆
사진설명


범보수 진영에서 6·3 대선의 마지막 카드로 거론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특히 개혁신당 지지자 과반이 단일화에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이 후보의 '완주'를 오히려 기대하는 모습이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실시해 19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필요하다'는 30.7%, '의견 없음'은 26.9%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개혁신당 지지자 가운데 60.2%가 단일화에 찬성하지 않았고, 27.1%만 찬성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54.4%, 조국혁신당은 40.4%가 단일화에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65.4%에 달했다. 김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으려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민주당(8.6%), 조국혁신당(11.7%) 등 진보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찬성률이 낮은 것과 대조적이다.

만약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누구를 후보로 세울지를 두고서도 표심이 갈렸다. 김 후보 39.4%, 이준석 후보 21.7%, 지지 후보 없음 35.8% 등으로 나타났다. 물론 국민의힘 지지자 84.6%는 김 후보로 단일화를 지지했고, 개혁신당 지지자 69.3%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을 지지했다.

또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두 사람 모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재명 후보는 49.5%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37.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준석 후보로 합치면 지지율은 26%에 그쳐 이재명 후보(49.7%)에게 더 큰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화론이 시들해지는 상황이지만 김 후보는 꾸준히 이준석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만나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현장에서 즉답하지는 않았으나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김 후보의 진정성과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을 안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다. 늦어도 24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투표용지에 한 사람을 '사퇴'라고 표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조사했나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응답률 16.7%)을 대상으로 16~18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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