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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탈당에 전열 재정비 … 국힘,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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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44일 만에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하며, 당내 분열을 잠재우고 내부 전열을 재정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탈당을 통해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표현했으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우고 있으며, 자영업자 표심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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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44일만에 자진 탈당
한동훈도 김문수 지지 유세
黨일각선 "尹탈당 너무 늦어"
시장 시절 의혹·가족문제 등
국힘, 李 과거 꺼내며 총공세
◆ 이재명 시대 ◆
사진설명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44일 만인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스스로 탈당했다. 윤 전 대통령 거취가 제명이나 출당이 아닌 자진 탈당으로 정리됐고, 시점도 늦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는 점에서 지지율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찬반으로 갈라졌던 국민의힘이 일단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고 남은 15일간 레이스에 집중할 토대가 만들어졌다. 경선에서 탈락한 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거리를 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유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당내 분열을 끝내고 중도층에 다가갈 계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주시에서 유세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께서 김 후보와 당을 위해 아주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당 내부가 상대방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하나로 뭉쳐서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매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도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선거를 돕기로 했다. 김 후보와 함께 유세하지는 않지만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대구, 충북, 강원 순으로 지원 유세를 할 방침이다. 다만 선대위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탈당 이후 미국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18일 하와이로 파견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을 잃은 시점에 '절윤'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면서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전략의 포문을 열었다. 과거 이 후보가 "커피 원가는 120원"이라 발언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 자영업자 표심을 흔들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개발 의혹은 물론 아들 문제도 제기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이기도 한 장영하 국민의힘 진실대응전략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2억3000만원대 불법 상습 도박을 저질렀다"며 "사이버상 여성에 대한 성적 모욕 및 혐오, 폭력적인 표현을 반복 게시해왔다"고 했다.

[최희석 기자 / 김형주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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