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7/news-p.v1.20250517.35ed259f2a6642af8e82bf2947342043_P1.jpg)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전남 나주에서 이순신 장군 어록을 인용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부터 전남, 전북에 이어 5.18 당일까지 당의 텃밭인 호남에 상주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이날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빛가람이 있는 나주에서 첫 유세를 하고, 광주 정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고 긴 참혹한 군사 정권도 수백 명이 억울하게 죽어갔지만 결국 5·18 민주화운동으로 끝장냈다”며 “촛불 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으로 이 폭력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정권을 끝장낸 것도 결국 호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 것도 거론하면서 “이게 호남의 위대함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잘못하면 언제든 징치한다”며 “호남에 민주당은 언제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래서 제가 텃밭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당의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은 그런 말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텃밭이냐. 살아있는 죽비다.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를 포기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출마 선언 직후였던 지난 2일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려다 시민단체에 가로막히자 한 말도 소환했다.
그는 양손을 입 옆에 모으고는 “얼마 전 어떤 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해요’라고 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면서 “저걸 듣는 깨어있는 호남인들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했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