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에 합리적 판단 호소
천안 찾아 충청권 공략 올인
"부산, 데이터특구로 만들것"
천안 찾아 충청권 공략 올인
"부산, 데이터특구로 만들것"

이 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에선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표 방지 심리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진영, 장년층, 노년층이 젊은 세대 행보에 동참해주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세의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는 분들의 대안은 74세의 김문수 후보인가. 40세의 대안이 74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선거철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공략에 올인했다. 단국대 학생들과 '학식 먹자' 행사를 한 뒤 충남도청에서 지역 현안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천안중앙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데이터특구' 도입으로 부산을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압수수색 영장이 있어도 특구 입주업체의 명시적 동의나 독립된 '데이터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고위험 민감정보를 열람·복제·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보호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들이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특별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이다. 이 후보 측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 데이터센터 유치로 지역 내 고소득 정보기술(IT)·보안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국계 법인 입주에 따른 지방세, 법인세 등의 세수가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산은 인근에 고리원전이 있어 전력이 풍부하고 바다를 통한 냉각수 확보가 유리하며 국제 해저 광케이블도 연결돼 있어 데이터센터 입지에 무척이나 유리한 환경"이라며 "부산대, 해양대 등과 연계한 인재 양성 기반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실질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