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0% 득표율 목표
레이스후반 세집결 대비 차원
3년전 80%대 득표 패인 진단
여수·광양서 통큰 지원 약속
"전남해안 재생에너지 보고"
화개장터 찾아 통합 강조도
"차기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레이스후반 세집결 대비 차원
3년전 80%대 득표 패인 진단
여수·광양서 통큰 지원 약속
"전남해안 재생에너지 보고"
화개장터 찾아 통합 강조도
"차기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집중 유세에서 "먹고살 길을 새롭게 만들겠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화제로 꺼내들었다. 그는 "내리는 비, 중력, 바람, 태양 모두 에너지"라며 "이 에너지가 가장 많이 있는 곳, 재생에너지의 보고(寶庫)가 바로 전남 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기회가 오는 세상 다시 온다. 준비만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방도 발전하는 대한민국, 골고루 발전하는 나라, 지방의 재생에너지를 찾아 기업들이 찾아오는 나라를 못 만들겠냐"며 "이재명이 지휘하게 될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똑같은 조건에서 성남시와 경기도가 변한 것처럼, 민주당이 변한 것처럼 대한민국도 확실하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광양시 드래곤즈 구장 북문 유세에서 이 후보는 '전기요금 거리비례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기요금에 차이를 확실하게 둬서 지방 생산지는 (전기요금을) 싸게 하면 지방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고 지방 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남 영광에서 전기를 생산해 서울로 보내 서울 사람이 쓰는데도 전기요금이 똑같아서 매우 불평등하다"고 주장했다. 발전 지역과 멀수록 사용하는 전기의 단가를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의 전기가 쌀 수밖에 없고 그럼 그 지역에 기업들이 올 수밖에 없다"며 "지방으로 가는 기업에 웬만한 규제는 다 완화해주거나 폐지해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낙후·노쇠해 '한국판 러스트벨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남해안권 여수·광양 등 산업단지를 대체할 호남 지역 새 먹거리로 신재생에너지를 제시하고, 이를 우대할 정책 복안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토끼'인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 진영의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한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주 박빙의 승부를 겨루게 될 것이라는 게 제 예상"이라며 "단 1표라도 앞서서 이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90% 이상 득표할 경우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반 득표는 차기 정부의 정치적 논란과 갈등을 줄이는 등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고,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 중 과반 득표한 경우는 없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영호남의 경계라는 상징성을 지닌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하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광주 출신 30대 남성 문유성 씨, 대구 출신 20대 여성 김다니엘 씨와 '동서 화합 간담회'를 통해 지방 청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순천 유세에서 "최초의 민주정부는 국민의 정부라고 불렀다. 그리고 참여정부라고도 불렸다"며 "다음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주권 정부"라고 했다.
[하동·여수·목포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