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한 사진을 올려 화제다. [사진출처 = 홍준표]](https://pimg.mk.co.kr/news/cms/202505/15/news-p.v1.20250515.14a9c37366244b6ca37c44fa878126a1_P1.jpg)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당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한 사진을 올려 화제다.
홍 전 시장은 15일 오후 1시13분께(한국시간) 페이스북에 “해발 4205m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산 정상입니다”라며 부인 이순삼씨와 팔짱을 낀 채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귀가 멍멍하긴 하지만 내 생애 이렇게 높은 산 올라가 본 일이 없네요”라면서 “구름 위에 올라간 오늘 나는 손오공입니다”라고 했다.
마우나케아산은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동부에 있는 휴화산으로, 하와이 제도 통틀어 가장 높은 산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지지자와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이겼다”고 썼다.
그 당(국민의힘)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건 없다는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며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 전 시장은 또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며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