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尹에 탈당 요구 도리 아니다" 보수표냐 중도표냐 金의 고심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5-13 18:06:14
수정 : 
2025-05-13 23:15:3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계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으나, 주변에서 이는 직접적 사과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 후보는 중도 확장을 위한 전략과 보수 지지층 결집 간의 갈등 속에서 이 발언을 하게 되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탈당 요구는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구를 정당화하고 김 후보의 보수 진영 대표성을 부정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金 "계엄은 죄송" 밝혔지만
보수층 이탈 우려에 선그어
이준석 "계엄잘못? 사퇴하라"
金직속특위 '尹변호' 석동현
◆ 이재명 시대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계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주변에선 "직접적 사과는 아니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중도 확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칫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계엄 사태로 국민이 고통스러워하고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 후보가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했다"며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간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이라고만 밝힌 것에 비춰보면 진일보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계엄에 대한 직접적 사과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중도층으로 확장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과 지지층을 더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에 대해 김 후보는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이런 것을 가지고 면책될 수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석동현 변호사가 김 후보 직속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탈당 요구는 도리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봉건시대 군신유의도 아니고, 국민이 왜 윤석열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양 머리 세 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맹비난했다.

[최희석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