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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법원도 나를 후보로 인정"… 韓캠프 "희망의 불씨" 안도

안정훈 기자
김형주 기자
입력 : 
2025-05-09 20:31:32
수정 : 
2025-05-09 20: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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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그의 측근은 단일화를 정면 반대하며 격렬하게 반응했지만, 한덕수 후보 측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김 후보는 법원이 자신의 후보 지위를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동요를 막기 위해 노력했고, 캠프 관계자는 가처분 기각이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 측에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 후보 캠프는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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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대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원에 낸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금지·김문수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이 9일 모두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캠프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라는 이름의 정치 쿠데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앙된 반면, 한 후보 측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며 추후 김 후보 측과 당 지도부 간 협의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낸 입장문을 통해 캠프 구성원들의 동요를 막으려 애썼다. 그는 "(법원) 결정문이 김문수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임을 명확히 인정했다. 법원조차도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부정하지 못했다"며 "김문수는 명백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은 기각을 어느 정도 예상했고, 또 우리 캠프에서 한 것도 아니다"며 "지위 보전 가처분 결과 역시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거나 후보를 교체해도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처분 결과가 나온 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 측에 10일부터 새로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캠프 측 박계동 전 의원은 "기존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고 효력이 없으니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 전당대회를 열 필요도 없어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제안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한 후보 측 캠프 사무실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는 안도감이 돌았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여의도 한 후보 캠프 사무실은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저녁께 법원 결정이 난 뒤에는 일부 관계자가 미소와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후 단일화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등 얘기가 오갔다.

다만 캠프 차원에선 아직 관계자들의 '입단속'을 주문하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 간 논의 상황을 주시하자는 입장이다. 이정현 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과 관련해 저희는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다. 나머지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짧게 논평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도 당 소속이고, 당 지도부도 당 소속"이라며 "'당이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다'고 했으니 우선 김 후보와 지도부 간 대화가 중요하지 우리가 개입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후보 캠프 측은 당내에서 강제적 후보 교체 절차로 갈등이 유발되는 것보다 김 후보 측이 다시 한번 한 후보를 만나 평화적으로 담판을 짓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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