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채널 유튜버와 대화
집, 투자·투기 아니라는 생각
당위일뿐 현실은 그렇지않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국부유출 막기 위해 꼭 필요해
집, 투자·투기 아니라는 생각
당위일뿐 현실은 그렇지않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국부유출 막기 위해 꼭 필요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경제 채널 유튜버들과의 토크쇼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이 후보는 "달러 기반 또는 미국 국채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며 "그런데 우리는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도 않고 적대시하는 측면이 있는데, 현실은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 후보는 "생각을 많이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집은 투자·투기용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념적으론 맞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불가능하더라"며 "그건 당위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신 (부동산을) 투자 수단이 아니라 '내가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경우 충분한 주거 공급이 필요하다"며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을 많이 공급하고 임대·월세 지원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4기 스마트 신도시' 건설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4기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노후 공공청사와 유휴 국공유지를 복합 개발해 공공주택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이 후보는 "대체 투자 수단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금융자산, 특히 주식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불안정 등이 해소된다면 이론적으로 5년 안에 코스피 5000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 배당성향이 낮아 주식시장이 단타 위주인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한국 주식회사들이) 배당을 통계적으로 중국보다 적게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펀드 등에 장기 보유 혜택을 주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배당을 너무 낮게 유지하고 있으면 세제상 불이익을 주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이날 사회를 맡은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완전히 분리과세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상속세를 연동하는 법안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조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를 주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국의 목표는 관세를 올리는 게 아니라 다른 걸 얻는 게 목표"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카드 몇 가지가 있는데 조선 이런 건 미국이 필요하니까 카드로 언급할 만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LNG 수입 문제도 있는데 미국 누적 적자를 없애자는 거니까 미국에서 수입해주면 된다"며 "원자력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번에 같이 딜을 해야 한다"고 했다. 복합딜이냐는 질문에는 "복합딜로, 일부는 또 빼고, 우리도 넣었다 뺐다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이 일리가 있는데, 비슷한 입장인 국가들끼리 공통 교섭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홍혜진 기자 /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