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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마주 앉았지만 … 金·韓 또 단일화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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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다시 만났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한 후보는 즉각 결단을 촉구했다.

결국 두 후보의 논의는 서로의 입장을 끝내 확인하는 데 그치며 회의는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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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단일화 22번이나 약속
金후보, 왜 일주일 미루나"
金 "경선 끝난 뒤에 청구서
왜 입당 않고 밖에 계시나"
◆ 이재명 시대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2차 담판에서 대화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2차 담판에서 대화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지 하루 만인 8일 다시 마주 앉았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두 사람은 전날에 이어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시간적 여유조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국회 사랑재 인근 야외 테이블에서 만났다.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후보들이 도착할 때마다 "오늘 꼭 단일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2차 담판에서 먼저 입을 뗀 한 후보는 "김 후보는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걸 제대로 못 해내면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반면 김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를 안 하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해서 놀랐다. 원래 출마를 할 생각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지도부 요구로 출마한 것이 아닌지 반문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는 '단일화는 하지만 일주일 연기하자'는 김 후보의 이날 제안을 언급하며 "결국 '하기 싫다'고 느껴진다"며 "오늘내일 당장 결판 내자"고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권한대행 자리를 관두고 나왔으면 상당히 준비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냐"고 역공했다. 한 후보는 "50년 근무한 (공직자로서) 국민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왜 국민의힘에 안 들어오냐는 건 정말 사소한 일"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3억원에 달하는 기탁금을 내는 등 많은 자금과 시간을 들인 사실을 강조하며 "난데없이 나타나 11일까지 완료하라고 하느냐"며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청구서를 내민다"고 따졌다. 한 후보 역시 "청구서가 아니다"며 "후보님이 그 문제는 선을 넘어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되면 즉각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후보님은 단일화 추진을 저와 하게 돼 있는데 자꾸 당에 얘기한다"며 "당에 관한 한 제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1시간가량이 지나도 대화가 쳇바퀴를 돌자 한 후보는 "후보님이 달리 생각할 수 없다면 회의는 이 정도에서 끝내는 게 언론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고 김 후보도 "감사하다"며 대화를 끝맺었다.

[안정훈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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