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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4번 외친 李 연설문 누가 썼나 [대선 인사이드]

전형민 기자
입력 : 
2025-04-28 17:51:41
수정 : 
2025-04-29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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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이 정치권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4600자 분량의 연설문은 그의 과거와 미래 비전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설문에는 '통합'과 '희망'이 강조되었고,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조율된 텍스트로, 강유정 의원의 손을 거쳐 문학적 표현이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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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버리고 통합 강조
비공개팀이 초안 작성
강유정·권혁기 등 보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 선출된 뒤 A4용지 11매 분량, 공백을 제외하고 4600자에 달하는 연설문을 읽었다.

연설문에는 자신이 성남시장 출마를 결심했던 순간부터 3년 전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 12·3 계엄에 대한 입장 등이 시계열 순으로 상세히 담겼다. 민주당 당원들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하면서도 국민 통합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도 다가가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는 평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한 대목이나 5개 문장을 함께 외치자고 제안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장치도 호평을 얻었다.

연설문에는 '통합'(14회)과 '희망'(13회)이 가장 많이 등장했고 '진짜 대한민국'(10회)과 '민주주의'(9회)도 자주 언급됐다.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비판적 내용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민 통합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중점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번 연설문은 이 후보가 당대표를 연임하는 동안 가동됐던 '메시지 관리팀'에서 역할을 나눈 '연설문팀'이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에게 보고되기 전에 초안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은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의원과 측근인 권혁기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의 손을 거치며 문학적 표현이 좀 더 담기게 됐다는 얘기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수락 연설은 연설문팀이 준비했고, 강 대변인과 권 실장의 도움으로 이 후보가 최종 정리했다"고 귀띔했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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