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경선 득표율 89.8% 역대최고
2022년 이어 두 번째 본선행
"AI 시대에 사상은 구차한 것
韓 세계선도 분수령 될 대선"
경선 득표율 89.8% 역대최고
2022년 이어 두 번째 본선행
"AI 시대에 사상은 구차한 것
韓 세계선도 분수령 될 대선"

이날 민주당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네 차례 순회 경선과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89.7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6.87%)가 2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3.36%)는 3위로 경선을 마쳤다.
이 후보는 2017년 당내 경선에서 3위에 그쳤고, 2022년 경선에선 50.29%를 얻어 힘겹게 대선 후보가 됐다. 그러나 3년 만에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내며 대권 재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는 이날 "압도적인 지지는 압도적 기대, 압도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고,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인공지능(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한 걸음만 뒤처져도 추락 위험을 안은 추격자 신세지만 반걸음만 앞서도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 채종원 기자 /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