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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어 홍준표도 "한덕수와 단일화 열어둬"… 빅텐트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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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개됐다.

후보들 간의 의견은 단일화 찬성 2명과 반대 2명으로 나뉘며,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향후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보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1대1 토론을 통해 향후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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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빅4' 경선 난타전
洪, 단일화에 긍정 의견 밝혀
한덕수 차출론·尹 탈당 놓고
'김홍 對 안한' 대결구도 뚜렷
50% 당심이 결선진출 변수로
오늘부터 이틀간 일대일 토론
26일 MBN주관 4자토론 진행
◆ 이재명 시대 ◆
23일 국민의힘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2차 경선에 참여하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김호영 기자
23일 국민의힘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2차 경선에 참여하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김호영 기자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다시 출발선에 선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할 시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차 컷오프에서 득표율 결과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서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한 태도를 놓고 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빅텐트 단일화에 대한 태도가 2차 경선 결과의 50%를 좌우하는 당원 표심을 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한 권한대행이 사퇴하고 출마한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놓겠다"고 썼다. 이어 "중범죄자가 나라를 통치하는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면서 "그것이 혼미한 이 정국에서 제가 해야 하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소명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론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 출마 여부는 반이재명 연대의 구성과 향후 대선 본선에서의 승패를 가를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단일화에 나설지에 대해 국민의힘 2차 경선에 나선 네 후보의 생각은 단일화 찬성 2명과 반대 2명으로 나뉜다.

김 전 장관은 "빅텐트는 절대명제"라고 했고, 한덕수 대망론을 띄우다 김문수 캠프에 합류한 박수영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을 보고 김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단일화도 노리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한덕수 차출론은 패배주의이고 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지금은 경선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단일화에 유보적이던 안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출마보다 무역 문제 등 중요한 사명이 한 권한대행에게 있다"며 출마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는 여전히 2대 2 구도를 형성했다.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은 계엄에 대해 명확히 "잘못된 일"이라고 짚으면서도 "탄핵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해왔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계엄도 잘못됐고, 윤 전 대통령 탄핵도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도 갈린다. 반탄을 외쳤던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출당시키는 것에 반대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당이 책임지고 잘한 것도 우리 성과라고 봐야 한다"며 "잘못하면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것은 책임 없는 정치"라고 했다.

홍 전 시장 역시 "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다"며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됐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참여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후보들은 1대1 토론을 할 상대를 지목했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를 지목했고,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을 꼽았다.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은 서로를 상대로 지목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후보들은 각자 지명한 다른 후보와 24~25일 1대1 토론을 벌인다.

후보들 지목에 따라 한 전 대표는 모두 3회의 토론을 하게 됐고 김 전 장관 2회, 홍 전 시장 2회, 안 의원은 1회씩 토론하게 됐다. 4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토론은 오는 26일 오후 MBN 주관으로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느냐, 아니면 최종 2명의 결선으로 가느냐는 29일 발표된다.

[최희석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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