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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앞 미군기지行 대망론 불씨 살린 한덕수

안정훈 기자
입력 : 
2025-04-23 18:04:02
수정 : 
2025-04-23 2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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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3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와 한미 '2+2' 통상 협상 이전에 이루어져, 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발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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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행, 한미연합사 방문
손학규 "출마 가능성 80%"
24일 국회서 추경 시정연설
◆ 이재명 시대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 평택시 소재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했다. 권한대행 신분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고, 한미 '2+2' 통상 협상도 앞둔 상황에서 동맹 강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한미연합사령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등 지도부와 만났다. 대북 대비 태세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 한 권한대행은 이어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로 이동해 지난 3월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미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열정과 패기에 찬 장병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우리가 먼저 확고한 안보 의지를 보여줘야 미국 측도 흔들림 없이 연합 방위 태세에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했던 행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4일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있다. 우리 측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담판을 짓는다. 이를 앞두고 한 권한대행이 한미 간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재협상까지 패키지에 넣자고 요구하는 데 대해 선을 긋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한덕수 대망론'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를 잠재적 대권 행보와 연관 짓는 시선도 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후보자보다도 경쟁력이 있다"며 "대통령 출마에 대한 결심을 아직 못 했다고 보는데 그래도 70~80%는 일단 왔다"고 내다봤다.

한 권한대행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일정 역시 한 권한대행의 지명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로 예정된 한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 연설이라고 규정한다"며 "확실히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까지 결단해야 한다. 이에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한 권한대행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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