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권 공약 발표
3년 전 尹 택했던 '중원 민심'
李, 반전 위해 파격공약 제시
"임기內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전"
대전·세종·충남북 첨단벨트
AI·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
민주·국힘 주자들 "脫 용산"
새 집무실 구상 대선 이슈로
3년 전 尹 택했던 '중원 민심'
李, 반전 위해 파격공약 제시
"임기內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전"
대전·세종·충남북 첨단벨트
AI·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
민주·국힘 주자들 "脫 용산"
새 집무실 구상 대선 이슈로

그는 17일 충청도를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고 대통령 당선 시 임기 내에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가 첫 지역 공약으로 충청권을 선택한 배경은 충청이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며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당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 16일 충청권부터 막이 올랐고 오는 19일 첫 합동연설회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이 전 대표는 아내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이 충주라며 '충청의 사위'라는 점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9년부터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며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학기술계가 새 정부에 기대하는 부분을 지역 공약과 함께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16.6% 삭감하면서 관련 업계의 불만이 컸다. 이후 예산은 복구됐으나 과학계가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렸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충청권에서 득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세종에서만 51.91%를 얻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앞섰을 뿐 대전·충남·충북 등에선 3~6%포인트 차이로 윤 전 대통령에게 모두 패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탈(脫)용산' 공약을 공식화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의 세종 이전을 제시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선언부터 세종에서 했고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대부분도 일단 용산을 떠나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청와대 복귀론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집무실과 관저가 떨어져 있는 게 맞는지 등 검토할 게 있다"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세종 이전에 대해서 열려 있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