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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세훈과 동행"… 김·나·안·홍 러브콜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4-16 17:59:30
수정 : 
2025-04-16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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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유력 경선 후보들이 불출마한 오세훈 시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그의 정책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후보는 각각 오 시장의 정책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홍준표 후보는 경제 부문 공약과 함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약속했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은 3강 2중 3약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22일 결정될 '4인 리스트'의 성격은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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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들 개별면담 잇따라
디딤돌소득 등 정책수용 약속
홍준표, 재초환 폐지 공약내놔
◆ 이재명 시대 ◆
吳心을 잡아라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15일부터 16일까지 잇달아 만났다. 각 후보들은 자신이야말로 오 시장의 정책을 더 잘 계승해 관철할 수 있는 후보라며 오 시장 지지세력 흡수에 안간힘을 썼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오세훈 시장, 안철수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吳心을 잡아라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15일부터 16일까지 잇달아 만났다. 각 후보들은 자신이야말로 오 시장의 정책을 더 잘 계승해 관철할 수 있는 후보라며 오 시장 지지세력 흡수에 안간힘을 썼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오세훈 시장, 안철수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경선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과 잇따라 만났다. 자신이 오 시장 정책을 더 잘 계승할 수 있다며 오 시장을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국민의힘 경선은 일단 3강(김문수·한동훈·홍준표) 2중(나경원·안철수) 3약(양향자·유정복·이철우) 구도로 분석되지만 22일 결정되는 '4인 리스트'가 어떻게 확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6일 김문수·나경원·안철수 예비후보는 각각 오 시장과 회동했다. 후보들은 서울런, 약자와의 동행 등 오 시장 정책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후보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만 오 시장과 아직 만나지 않았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 4가지를 자신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디딤돌,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미리내집 등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안심"이라며 "오 시장의 도움을 받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좋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대해 "아버지 마음의 보수가 아니라 어머니 마음을 강조한 것이고, 그래서 나경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기본소득은 격차 해소도 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재정은 많이 투입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역점을 둔 저소득층 학생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팔도런'으로 확대하고 계층도 넓히겠다"며 "이미 그 효과를 증명했다"고 추켜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은 자신이 공약한 '안심복지'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다른 예비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디딤돌 소득 서울론 약자동행지수' 책자와 오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비전이 담긴 USB를 선물받았다. 안 의원은 오 시장이 자신에게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 시장과 정치적 연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 시장과 만찬을 가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경제부문 공약을 발표했다.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추진,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생산성에 따른 분배, 서민 집중 복지, 후대에 부담 없는 국가부채 관리 등을 약속했다.

홍 전 시장은 "재건축으로 오래 고생한 분이 재산이익을 얻겠다는데 그걸 뺏는 게 마뜩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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