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팬카페 공격성 발언 자제
"대권주자 안정감 보여주자"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 3·4·5 전략, 분배 친화 성장"
"대권주자 안정감 보여주자"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 3·4·5 전략, 분배 친화 성장"

16일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역량과 인품이 뛰어난 분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경선이 배제 과정이 아니라 함께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지난 경선에서 '명낙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거친 설전을 벌였던 것과는 대비된다. 당대표를 연임하며 일극 체제를 구축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여유로운 표정을 드러낸 셈이다.
강성 지지자들도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이재명 공식 팬카페에도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 또는 공격적 내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 전 대표가 자세를 낮추자 지지자들도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이재명계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경선 과정에선 김경수·김동연 후보를 공격해 당내 분열을 일으킬 필요가 전혀 없다"며 "본선을 앞두고 안정감 있는 대권주자로서 모습을 보여주려면 차분하게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현장 일정은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국회에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이 열렸다. 학자·관료·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분과는 34개에 달한다. 성장 담론으로는 3·4·5 전략을 제시했으며, 과실은 나누는 분배 친화적 성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상임대표를 맡은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GNI)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