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등록 마감후 신경전
"탄핵 공조" "검사출신 안돼"
한동훈 후보 집중견제 나서
홍준표, 오세훈과 만찬회동
"약자와의 동행 공약 실천"
金·羅·安은 16일 만나기로
한덕수 출마론 일제히 비판
"탄핵 공조" "검사출신 안돼"
한동훈 후보 집중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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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론 일제히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라는 강자가 사라지자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4인 리스트에 들기 위해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 4명이 가려진다. 당 안팎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3강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도 등록을 마쳤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포문을 열며 전통 지지층에 호소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결국 한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모의 탄핵 부분에 공조해 준 적이 많지 않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선 토론회를 한다면 한 전 대표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안 의원도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라며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과 16일 오찬을 하기로 했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미 오 시장과 많은 접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도 16일 오전 오 시장과 따로 만나기로 했다. 후보들이 오 시장의 지지세를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셈이다. 다만 오 시장이 명시적으로 어느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후보들에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저녁 오 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자신의 공약이었던 '약자와의 동행' 공약집과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홍 전 시장 측에 건넸다. 만찬에 함께했던 김대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은 반드시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오 시장도 자신이 못 했던 공약을 홍 전 시장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민주당 집권을 막기 위한 빅텐트 구상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