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유시민과 대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정부의 과제 중 하나로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꼽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을 확대해 권력기관이 서로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15일 알릴레오 특집대담 '위기의 대한민국, 새 정부의 과제는'에 출연해 "(만약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담은 유시민 작가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함께했다. 이 전 대표는 "기소하기 위해서 수사를 하게 해선 안 된다. 공소청과 수사청을 분리하게 하는 것 등을 통해 서로 수사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권력이 뭉쳐 있으면 반드시 부패한다. 권력은 반드시 분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부의 총량은 어느 때보다 많지만, 최소한의 생존이 위협받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부의 편중이 심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치는 특정 정치인의 이념이나 사상을 실험하는 것이 아니다"며 "세상 사람들의 삶을 지금보다는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실용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등 본격적인 6·3 조기 대통령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며 "정권 교체를 넘어 우리 사회 내 교체를 이루는 유쾌한 반란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민주당 경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경선이 되도록 후보자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