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국민의힘 의원

김 의원은 가치외교에 대해 "방향성을 두고 논쟁도 있었지만 지난 3년간 한미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한중 관계도 우리가 원하는 상호 존중으로 가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과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한·중·일 협력 구도가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분하고 실용적인 기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벌어진 논란과 같은 일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미국과 협의해 대응할 일을 정치 쟁점화해서 크게 키워버리면 되레 정부가 (미국에) 매달려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거래주의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맞춤형 협상 카드를 만들어 철저한 주고받기식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적극 홍보·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시에 제시하고, 한국도 이익을 취하는 윈윈 카드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핵무장보다는 '핵잠수함' 보유를 지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향후 대북정책 역시 미국 등 국제사회 공조에 기반한 제재·압박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늦추고 체제 부담을 더하는 효과가 있는 이상,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논리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