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尹, 관저 떠나며 "새로운 길 찾겠다"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사하며 완전한 민간인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사저 정치'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민간인으로의 복귀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정치적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한남동 떠나 서초동 사저로
관저앞 지지자에 직접 인사
내란 형사재판 다음주 시작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그는 정문 앞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걸어 내려와 지지자들과 포옹하거나 악수했다.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리며 윤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그는 정문 앞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걸어 내려와 지지자들과 포옹하거나 악수했다.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리며 윤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김으로써 비로소 완전한 민간인이 됐다. 그러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등을 앞두고 있는 윤 전 대통령으로선 이후에도 '사저 정치'를 통해 지지자를 규합하고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나서면서 배웅 나온 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자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퇴거에 맞춰 배포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꿨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오후 5시 9분께 관저 정문 앞에 도착해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대학교 점퍼를 입은 채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대학생들과 포옹하기도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사전에 "청년들 위주로 인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 14분께 다시 차량에 오른 윤 전 대통령은 5시 30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층에 도착해 안으로 입장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며 일부 주민들은 김건희 여사와 포옹한 뒤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건물 내부에는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완전히 민간인으로 돌아갔으나 정치권에서는 '사저 정치'를 통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등에 힘을 행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권 내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향후 재판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기일을 시작으로 형사재판에 나서야 한다. 김 여사도 '명태균 게이트' 사건으로 곧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안정훈 기자 / 강민우 기자 / 양세호 기자 / 김송현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