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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난 대선보다 더 절박…대한민국 퍼스트무버 만들 것"

전형민 기자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4-11 17:56:38
수정 : 
2025-04-11 2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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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경선 캠프 인선에서는 친문 색채를 줄이고 통합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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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서 비전발표
"진취적 실용주의가 미래결정"
'K이니셔티브' 출마비전 제시
선대위원장에 '친문' 윤호중
계파 가리지 않고 캠프 등용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여섯째)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선 비전과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이 전 대표, 윤호중 선거대책위원장, 수어 통역사, 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한주형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여섯째)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선 비전과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이 전 대표, 윤호중 선거대책위원장, 수어 통역사, 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한주형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출마 때보다 더 절박해졌고 간절해졌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대선에 출마하는 이 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물음에 "이재명이 좀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전 대선에서는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지만, 오는 6·3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 주자로서 더욱 강한 무게감을 느끼고 있음을 직접 표현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경쟁이었다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인지, 제자리를 찾아서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국면"이라며 "최소한 지난 대선에서는 반국가 세력에 의한 공동체 파괴의 위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선 출마 비전으로 이 전 대표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하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극심해진 진영 문제를 실용주의로 뛰어넘어 한국이 '세계의 표준'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먹사니즘 토대 위에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K-이니셔티브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적 성장 △잘사니즘 △주도적 기술 육성 등을 내세웠다.

또 이 전 대표는 "어떤 사상,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지 못한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체제와 관련해서도 "'자국 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며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의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경선 캠프의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질적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 강국,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캠프 인선도 발표했다. 캠프 좌장인 선대위원장은 5선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은 3선 강훈식 의원이 맡았고 공보단장과 종합상황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재선 박수현 의원과 3선 한병도 의원이, TV토론단장에는 재선 이소영 의원이 낙점됐다. 이들은 계파 색채가 옅거나 친문 출신으로 분류된다.

정무전략본부장은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 3선 김영진 의원, 비서실장은 당 대표 비서실장을 했던 재선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사들에게 캠프의 중책을 맡기면서 '원팀'과 '통합'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 공식 카페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개설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비이재명(비명)계가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형민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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