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11일 출마선언

한 전 대표는 이날 "여러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3 비상계엄의 밤 당시 한 전 대표가 지나쳤던 국회 분수대 앞에서였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이런 결정적 시기에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가 "저는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하자 환호성이 약 10초간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구체적인 경제정책들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나 의원은 지난 5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