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청년들과 전태일기념관行
대선 첫 행보 '일자리' 메시지
洪, 한국판 FBI 신설 강력 주장
吳 "완벽한 K복지 앞장설 것"
劉, TK 산불 피해현장 찾아
대선 첫 행보 '일자리' 메시지
洪, 한국판 FBI 신설 강력 주장
吳 "완벽한 K복지 앞장설 것"
劉, TK 산불 피해현장 찾아

김 전 장관은 10일 오전 청년들과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했다. 전태일은 노동환경이 열악했던 1970년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분신한 노동운동가다. 1990년대 초반까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김 전 장관은 전시장 관람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전태일 의사가 분신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아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며 "1984년 전태일기념사업회를 만들 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이소선 어머니(전태일의 모친)와 함께 활동했고,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공관에 모셔 말씀을 듣는 등 오랜 세월 한 집안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태일이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약자인 노동자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평균 임금 1억원이 넘는 현대자동차, 기아 노동자들이 하청공장 노동자들을 외면하면서 임금 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전태일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최응석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을 만났다. 면담을 마친 김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고용부) 장관 재임 시절에도 한국노총과 사이가 아주 원만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수처를 폐지하고 독립된 국가수사국을 한국판 FBI(미 연방수사국)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연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밝히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이번 탄핵 국면에서 봤듯,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에게 퇴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선 승리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거대 야당의 정권 찬탈을 막아낼 수 있다"며 "나라의 중심을 굳건히 해 자유와 번영으로 바로 이끌고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장에서 퇴임한 뒤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핵심 기조인 '약자 동행' 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간담회에서 소득 지원을 받게 된 이후 근로소득이 늘어나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게 되는 디딤돌소득의 탈수급 효과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실험 대상을 확장해 보다 완벽한 K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당원 표심이 집중된 경북 안동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데 이어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정궁호 헬기 조종사 분향소를 조문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제 결정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당해 당이 괴멸할 위기에 빠졌다"며 "평상시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