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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태일 정신 강조…홍준표는 공수처 폐지 공약

김형주 기자
입력 : 
2025-04-10 17:58:20
수정 : 
2025-04-10 19: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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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본선 진출을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김문수 전 장관은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해 노동 이슈를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수처 폐지와 국가수사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독립된 수사 기관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자 동행'을 중시하며 K복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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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청년들과 전태일기념관行
대선 첫 행보 '일자리' 메시지
洪, 한국판 FBI 신설 강력 주장
吳 "완벽한 K복지 앞장설 것"
劉, TK 산불 피해현장 찾아
김문수 '청년' 오세훈 '동행' 유승민 '위로' 홍준표 '감사'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일정을 확정한 10일 여권 잠룡들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청년들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열린 핵심 소득보장 복지정책인 '디딤돌소득' 관련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리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에서 시장직 사퇴 인사를 하기 전 당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김문수 '청년' 오세훈 '동행' 유승민 '위로' 홍준표 '감사'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일정을 확정한 10일 여권 잠룡들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청년들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열린 핵심 소득보장 복지정책인 '디딤돌소득' 관련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리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에서 시장직 사퇴 인사를 하기 전 당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들이 본선 진출을 위한 표심 사로잡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맞는 건전한 노동관을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만든 기이한 수사 구조를 개혁해야 할 때"라며 국가수사국 신설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10일 오전 청년들과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했다. 전태일은 노동환경이 열악했던 1970년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분신한 노동운동가다. 1990년대 초반까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김 전 장관은 전시장 관람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전태일 의사가 분신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아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며 "1984년 전태일기념사업회를 만들 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이소선 어머니(전태일의 모친)와 함께 활동했고,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공관에 모셔 말씀을 듣는 등 오랜 세월 한 집안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태일이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약자인 노동자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평균 임금 1억원이 넘는 현대자동차, 기아 노동자들이 하청공장 노동자들을 외면하면서 임금 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전태일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최응석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을 만났다. 면담을 마친 김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고용부) 장관 재임 시절에도 한국노총과 사이가 아주 원만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수처를 폐지하고 독립된 국가수사국을 한국판 FBI(미 연방수사국)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연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밝히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이번 탄핵 국면에서 봤듯,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에게 퇴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선 승리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거대 야당의 정권 찬탈을 막아낼 수 있다"며 "나라의 중심을 굳건히 해 자유와 번영으로 바로 이끌고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장에서 퇴임한 뒤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핵심 기조인 '약자 동행' 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간담회에서 소득 지원을 받게 된 이후 근로소득이 늘어나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게 되는 디딤돌소득의 탈수급 효과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실험 대상을 확장해 보다 완벽한 K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당원 표심이 집중된 경북 안동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데 이어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정궁호 헬기 조종사 분향소를 조문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제 결정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당해 당이 괴멸할 위기에 빠졌다"며 "평상시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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