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으로 인해 달라진 한반도 안보 환경에 맞춘 새 연합 작전계획(작계·OPLAN)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확인해줬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계는 전시 상황을 가정한 전쟁 수행계획이며 한미연합연습도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한미)는 연합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이 공식 서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새 작계)는 북한의 WMD·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무력 충돌 이전에 한미연합사(CFC)가 더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작년 한미가 새로운 작계를 '자유의 방패(FS·3월)' 및 '을지 자유의 방패(UFS·8월)' 연합 연습 기간에 테스트했다고 소개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성명에서 새 작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선제 핵·WMD 사용 시나리오에 기반한 대응과 격퇴 방안이 포함됐을 개연성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으로 조만간 현실화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재협상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며 이 사안을 관세협상과 연계할 우려가 커졌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조선업 등 한국의 강점과 묶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신 연구위원은 "포괄적 협상을 통해 미국 정책에 호응할 부분은 호응하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식으로 방위비분담금을 낮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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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美 새로운 작전계획 서명 北 WMD 대응력 업그레이드
- 입력 :
- 2025-04-10 17:38:43
- 수정 :
- 2025-04-10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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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WM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 연합 작전계획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번 작계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향상되는 안보 환경에 맞춰 한미연합사가 더욱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신범철 연구위원은 협상을 조선업 등 한국의 강점과 병행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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