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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지명 날세운 민주 "이완규는 윤석열이 지명했다"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4-09 17:57:55
수정 : 
2025-04-09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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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것에 반발하며 헌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처장 지명을 두고 권한대행이 적법한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긴급 질의를 실시했으며, 일부 의원은 이 처장의 구속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완규와 함상훈의 임명을 저지하기 위한 인사청문회 보이콧과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검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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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무력화 법 개정까지 강행
이완규 "韓권한대행 결정존중
尹 전대통령 파면 이견 없어"
엘리베이터 탑승한 이완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김호영 기자
엘리베이터 탑승한 이완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김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헌법재판소 '알 박기 인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헌재법 개정을 밀어붙였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사퇴 직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한 것에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 처장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이 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질타했다. 한 권한대행에게 '적법한 권한'이 없는 데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인물을 앉히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구국 차원에서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지 않으면 알 박기 인사가 계속돼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처장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내란 핵심 피의자 이완규를 구속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처장을 지명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내란 수괴 윤석열이 지명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윤석열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이 처장은 "한 권한대행께서 결정한 것을 존중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징계 사건만 변호했고 장모·여사는 저희가 변호한 사건이 아니었다"며 "파면으로 결론이 난 사건이라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적 논란에 대해선 "어떤 정당에도 가입해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임명을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역시 검토 중이다. 민주당에 앞서 시민사회에서 헌법소원과 가처분신청이 쏟아졌다. 이 중에서도 가처분신청 사건은 조만간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민주당이 발의했던 헌재법 개정안 2건이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탄핵하기 위한 절차도 밟기 시작했다. 오는 16일 법사위에서 탄핵조사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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