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최고위 마치고 사퇴
10일 영상공개, 11일 비전발표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출간
10일 영상공개, 11일 비전발표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출간

이날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100번째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3년 동안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 최고위원 모두발언을 통해 '일 잘하는 이재명'을 부각했다. 그는 "공직은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욕이 많은 그런 사람이 놀기도 좋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실력을 발휘하면 정말로 큰일,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역량을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데 쓰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들이 과거 역경을 극복한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이 전 대표가 8년 만에 내놓는 책 제목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은 합니다'라며 자신을 브랜드화했던 슬로건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민주 정부 수립과 나라 살리기에 크게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권을 내려놓은 만큼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이 전 대표는 10일 대선 출마 의지를 담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가 많은데, 그런 풍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직접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캠프 인선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위치한 경선캠프 사무실은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선거캠프 주요 보직을 맡게 될 의원들에게 연락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은 차분하게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친이재명(친명)계 핵심 의원은 "경선을 시끌벅적하게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생과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합리적인 중도보수까지 포용할 수 있는 국민통합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종원 기자 /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