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부각하며 李와 차별화
김부겸 "당 경선 참여 안해"
김부겸 "당 경선 참여 안해"

신3김(김동연·김부겸·김경수)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의사를 굳히고 출사표를 던질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출장길에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한 '경제통' 이미지 전략이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 경험과 글로벌 경험 및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으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 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조기 개헌에 찬성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개헌에 대해서도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비명계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의 이러한 결정은 대선 출마 포기 선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저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전형민 기자 /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