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캠프 차려 금주 출마 선언
劉, 중도층 지지율 파죽지세
洪 "문수 兄은 탈레반" 견제
劉, 중도층 지지율 파죽지세
洪 "문수 兄은 탈레반" 견제
오 시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 '맨하탄21' 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캠프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그는 유력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으나 토지거래허가제 문제로 타격을 입은 뒤 숨 고르기를 한 끝에 출마를 확정한 것이다.
오 시장 측은 '보수 재건'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이 오세훈만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2020년 지금 당사에 자리를 잡은 이후 첫 승리의 순간은 바로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된 2021년 보궐선거"라고 강조했다.
곧 공식적인 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날짜는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1호 공약에 대해서는 "서울시 행정을 통해 이뤄낸 '서울런'과 같은 검증된 정책들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높은 지지를 끌어내며 고무된 상태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5%를 얻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6%)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은 김 전 장관에 이어 13.9%로 2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위기 속에서 우리는 대선을 치르고 이겨야 한다"며 "지금부터 당의 모든 선택은 어떻게 대선을 이기느냐,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느냐에 둬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물밑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차례로 독대하며 당내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홍 시장과 만난 의원이 30여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앞두고 대구 지역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수능 연 2회 실시, 헌법재판소 폐지 등에 이어 이날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홍 시장은 "흉악범이 난무하는 세상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려면 확정된 사형수는 반드시 형사소송법에 따라 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복귀를 약속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권, 홍준표 정권을 대비시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프레임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나는 문수 형하고는 다르다"며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나는 유연성이 있다"고 김 전 장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