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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우원식 교감했다더니… 하루 만에 개헌열차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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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선과 개헌 동시 실시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권력구조 개헌 제안은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계속해서 개헌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국민투표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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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헌 동시투표 제안에
李 답변 진의 와전 가능성
禹, 국민투표법 개정 촉구
급물살을 탈 것 같았던 개헌 논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선·개헌 동시 실시 제안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권력구조 개헌까지 하자는 우 의장 제안은 거부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우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포함해 각 당 지도부와 이룬 공감대를 기반으로 개헌 시간표를 제안했다고 밝힌 것과는 사뭇 뉘앙스가 달라진 셈이다.

우 의장은 또 이 대표와 개헌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던 정대철 헌정회장과도 사전에 협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우 의장과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이 이 대표와 개헌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정 회장은 이 대표의 정치권 입문을 이끈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통해 개헌과 관련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메신저' 역할을 부탁했고, 이 대표와 통화가 이뤄졌다.

이때 정 회장이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이야기하자, 이 대표가 "고려해봐야죠"라고 답변했다고 전해졌다. '고려해본다'는 정치적 수사가 이 대표가 원론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다소 와전돼 우 의장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지만 이날도 우 의장은 개헌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 양대 교섭단체 지도부가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개헌이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서두르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가 물리적으로 조기 개헌이 어려운 이유로 국민투표법을 거론하자 이를 먼저 해결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서동철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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