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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관저 머무는 尹 "늘 청년 여러분 곁 지키겠다"

안정훈 기자
입력 : 
2025-04-06 1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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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은 6일 '국민변호인단'에 자신이 항상 지지자 곁에 있겠다고 전했지만,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으며, 향후 대선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가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의 퇴거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러 경호상의 문제로 인해 서초동 사저로의 이동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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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 노리는 尹
국힘 경선서 영향력 유지 포석
이번주 서초동 사저로 옮길 듯
◆ 이재명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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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에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지난 4일 파면 선고 이후 이날까지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은 없었다.

이에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 없이 지지층 결집 행보를 시작한 것 같다며 조기 대선에서도 판 흔들기에 나설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변호인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에는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4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하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관저로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윤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지지 세력을 잘 관리하면서 막후에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언제 퇴거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이번주 중후반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경호상 문제 등으로 추후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된 지 사흘째인 6일에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대통령 관저에 머물렀다. 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닌 만큼 관저를 떠나야 하지만 사저 수리와 통신망 보수, 집기 이전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파면된 대통령이 언제까지 관저를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 이후 경호 문제 등으로 56시간 만에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서초동 사저가 공동주택이어서 경호와 경비가 쉽지 않다. 또 서초동 사저로 간다고 하더라도 경호시설 구축과 주변 소음 피해 등 문제로 인해 단독주택으로 다시 거처를 옮기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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