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마음만 바쁜 與잠룡들 눈치게임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4-02 17:54:4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권 내에서 예상과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안철수 의원은 승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정치적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尹선고 결과 놓고 동상이몽
홍준표 "尹도 李처럼 생환을"
안철수 "개헌 반드시 추진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장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장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권 잠룡들의 대응은 제각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탄핵 기각·각하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다른 후보군은 승복 메시지를 내놨다.

홍 시장은 2일 "탄핵 기각을 예측해 본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의 복귀를 점친 것이다. 홍 시장은 "본래 적대적 공생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 대통령 동시 퇴장을 예상하는 분이 많았다"며 "이상한 서울고등법원 판사들의 억지 무죄 판결로 이 대표가 일시 살아나는 바람에 당연히 윤 대통령도 헌법재판소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탄핵 각하와 직무 복귀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김 장관은 줄곧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왔다. 김 장관은 특히 헌재 심판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해왔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승복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도 승복을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헌재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판단이 나오더라도 개헌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 국민의힘 의원은 "당분간은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다음주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석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