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정한 탄핵판결 기대"
조속한 기일 지정에 화색
"정치권 모두가 결과 승복을"
헌재 100m이내서 1인시위
조속한 기일 지정에 화색
"정치권 모두가 결과 승복을"
헌재 100m이내서 1인시위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고기일이 정해진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잡혔는데, 국민의힘은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를 향해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에 대한 우려와 승복 필요성도 표명했다. 그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은 거세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재 판결 이후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중진들도 일제히 탄핵선고 결과로 기각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소식을 접한 뒤 "헌법재판관들께서 민주당 모습(을사오적 발언)을 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것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선고기일을 지정한 듯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선고 결과는 당연히 기각이다. 내란죄로 인한 파면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다행"이라며 "이번 주 선고는 순리"라고 밝혔다. 이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억지와 궤변으로 반헌법적 위헌 입법을 강행하려 해선 안 된다"며 "막무가내식 떼법 독재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사흘 남았다. 4월 4일은 4대 4"라며 기각·각하를 주장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선고가 이뤄지는 4일까지 헌재 앞에서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경찰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근방 100m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고 통보한 상황에서, 일부 소속 의원이 이 지역에 진입해 1인 시위 등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헌재 근방 100m는 진공상태, 1㎞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라는 게 경찰의 뜻" 이라며 "100m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의원들은 주위에 천막 텐트를 쳐놓고 대기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도 "탄핵 기각 선고를 염원하는 길 걷기 행사, 릴레이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잠룡들은 일제히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 박자경 기자]